경제 효과 무려 2,000조 석유 140억 배럴 포항에 있다?

동해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발표가 대통령 국정 브리핑에 나오면서 한국이 산유국 반열에 오르는 것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발견된 곳인데 이번에는 진짜일까? 그 양이 얼마나 될까? 함께 살펴볼게요.

경제 효과 무려 2,000조 석유 140억배럴 포항에 있다? 


석유 매장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지역은 포항 영일만 일대입니다. 
지난 1976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도 석유 발견 가능성이 높다고 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당시 발견된 양은 200L 정도의 소량으로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하에 1년여 만에 그 사업은 중단됐었죠.
 
이번에 석유가 매장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해 심해 가스전은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38~100km 떨어진 넓은 범위의 해역에 걸쳐 있습니다. 지난 2004년~2021년 상업 생산을 했던 동해 가스전의 위치에서 북쪽 해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 정부가 발표한 동해 석유,가스 매장량

석유 140억 배럴
  • 최대 140억 배럴 매장 추정량(가스는 75%, 석유는 25% 예상)
  • 매장량 예상치는 가스 3억2000만~12억9000만t, 석유 7억 8000만~42억 2000만 배럴
  • 최소 석유·가스 부존량(35억 배럴)만 확인돼도 동해-1, 2 가스전 부존량(4500만 배럴)의 77배가 넘는 수치 
  • 최대 추정량(140억 배럴)이 모두 상업 생산으로 이어지면 실질적인 산유국 지위에 오를 수 있음

○ 심해 자원 평가 전문업체
이번 결과는 정부가 미국 심해 자원 평가 전문업체인 액트지오(Act-Geo)사에 심층분석해 줄 것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액트지오사는 실력과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이라면서도 “국내 자문단 검정도 하고 권위자를 통해서 3중 4중 검증을 했다.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동해 석유·가스 매장 탐사 시추 성공률을 20% 정도로 보고 있는데, 시추공 5개를 뚫어 1개 성공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이는 통상 탐사시추 1 공당 성공률이 10% 안팎으로 알려져 있는 점과 비교하면 확률은 이전보다 높은 편이고 합니다.
시추공 1개를 뚫는 데는 1000억원 안팎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총 5,000억 원

140억 배럴, 얼마나 많은 양일까? 


석유 140억 배럴은 엄청난 양인데요. 많은 분들이 얼마나 많은 양인지 실감이 되지 않을 거 같네요. 
쉬운 비유로 풀어봤습니다. 누구나 한번 보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 전 세계 석유 매장량
석유 140억 배럴은 전 세계에서 확인된 석유 매장량의 약 7%에 해당됩니다.
쉽게 말하면 지구 석유의 7%가 우리나라에 있게 되는 셈입니다.

○ 대한민국 석유 소비량
한국의 연간 석유 소비량은 약 8억 배럴입니다.
140억 배럴이 한국에 있다면 약 17년 5개월을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 금액으로는?
석유 140억 배럴의 현재 기준 가치로는 약 2,270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의 5배로 엄청난 규모입니다.

○ 1배럴 158.9리터입니다.
드럼통 하나에 160리터 들었다고 치면 약 140억 개의 드럼통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재로선 탐사 시추 및 상업 성공률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물리탐사 자료를 토대로 탐사자원량(매장 추정량)만 도출된 수준으로는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일단 시추를 거쳐 정말 경제성이 있고, 상업 생산이 가능한 지부터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석유개발 가능성이 있는 것과 또 경제성으로 가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런 초기 단계에서 대통령이 직접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는 것 역시 처음 겪는 일입니다. 

석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고 하던데, 조심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