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치료제 위고비, 한달 비용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다음 달 중순 국내 출시되면서 공급 가격이 4주분 37만 원대로 책정됐습니다. 유통 마진과 진료비 등을 포함해 환자가 실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80만 원 안팎이 될 전망입니다.

◎ 국내 출시 위고비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를 국내 출시하는 유통사 쥴릭파마코리아는 오는 10월 15일부터 병의원과 약국 주문을 접수합니다. 
실제 환자에 대한 처방은 이달 하순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 위고비 투약방식
위괴비는 펜처럼 생긴 주사제 방식입니다.
1회 투약 0.25㎎, 0.5㎎, 1.0㎎, 1.7㎎, 2.4㎎ 등 용량별로 5가지 제품이 있습니다. 
일단 적은 양부터 투약을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처방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 국내 공급가격
위고비 국내 공급 가격은 용량과 관계없이 37만 2025원. 
다만 국내에서 비만치료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품목으로 환자가 약값을 전액 부담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유통 비용과 진료비, 처방비 등을 더하면 환자의 실 부담비용은 80만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위고비는 작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0 이상인 비만이거나, 과체중(BMI 27~30 사이)이지만 한 가지 이상 비만 관련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으로 허가받았습니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 계열 약물로 피하지방 주사제로 주 1회 투여한다. 
GLP-1 호르몬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속도를 늦춰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비만약 위고비 체중감량 원인 ◇

◎ 위고비 & 삭센다 


같은 회사가 앞서 국내 출시한 비만 치료제 삭센다 역시 GLP-1 유사체 계열 약물이지만 투약방식은 다릅니다. 
삭센다는 매일 투여해야 해 위고비에 비해 번거로운 게 사실입니다.

상시험 결과 체중 감량 효과도 위고비가 평균 10% 이상, 삭센다는 7~8%로 높습니다. 

◇ 국내 비만 치료제 ◇  

국내 유통사에 내놓은 출하가는 둘 다 비슷한데요. 삭센다의 경우 4주분 가격이 30~50만 원대입니다.

위고비의 경우 공급 가격은 비슷하지만 건강보험 혜택이 없는 비급여 약품으로 시장 가격을 의료기관마다 다르게 책정할 수 있어, 병원이 공급가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환자가 실제로 내야 할 비용은 위고비가 훨씬 높을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미국 위고비 가격
위고비가 가장 비싼 나라는 미국입니다. 한 펜에 1350달러(약 180만 원). 
이대로라면 한국이 미국에 이어 2위로 비싼 나라가 될거 같네요.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유일하게 위고비가 출시된 일본은 비만약에 의료보험이 적용돼 판매가 4만 2900엔(약 38만 원)으로 국내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비만도 질병으로 간주하고 좀더 저렴하게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