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급발진 대처법

지난 1일 밤 서울 지하철 시청역 주변 교차로에서 벌어진 대형 교통사고 참사의 배경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가해 차량 운전자는 현재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은 확인이 필요하지만,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급발진 자체에 대한 관심과 공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문가가 알아려주는 급발진 대처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 급발진이란?


급발진 Sudden unintended acceleration
차량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 전문가가 말하는 급발진 대처법

전문가들은 모든 페달에서 발을 떼었는데도 가속이 멈추지 않는 상황이 생기게 되면 아래와 같이 대처하라고 합니다.

○ 기어를 중립 상태로 두고 끝까지 세게 브레이크를 밟을 것 
많은 전문가들이 급발진이 발생했을 경우 기어를 중립 상태로 둔 뒤 브레이크를 끝까지 세게 밟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끝까지 세게’.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아야 합니다. 지속해서 힘껏 누르고 있으면 조금씩 브레이크가 작동하기 시작할 수 있는데, 발을 떼면 공기가 차서 작동이 더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자동차 급발진




○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를 누르는 방법
제동 페달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를 누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주행 및 제동 시험’에서 시속 100km 이상 속도에서 제동 페달이 작동되지 않은 경우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것만으로도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키거나 속도를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 시동을 끄는 것도 방법
시동을 끄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다만 시동을 끄기 위해선 최대 5초 동안 시동 버튼을 지속해서 누르고 있거나 최대 5회 이상 반복적으로 눌러야 해 좀 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위험이 커지는 한계도 있습니다.


○ 사람이 없는 공간의 외벽 등 그나마 안전한 지형지물과 충돌해 차를 멈추는 것 등
이마저 여의치 않을 땐 사람이 없는 곳, 그나마 가장 안전한 지형지물과 충돌해서라도 차를 멈춰 세워야 합니다. 
급발진이 발생할 경우 사람 없는 곳의 측면 가드레일이나 건물 외벽을 박아 가능한 빠르게 속도를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불가피할 경우엔 주차된 차량의 ‘후면’을 박는 것이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트렁크가 있는 자동차는 공간이 비어 있기 때문에 완충 작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평평한 건물 외벽을 박아 차를 멈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90도 각도의 평평한 벽에 부딪히게 되면 전체적으로 벽이 힘을 받으니 에너지 흡수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직 구조물인 전봇대나 강력한 철제 지형물은 충격이 크고 차를 뚫고 들어올 수 있는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합니다.
제동 페달에 매트나 물병 등 이물질이 걸려있거나, 운전자가 졸음운전 등으로 오작동을 해 의도치 않게 가속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