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12사단에서 훈련병이 완전군장 구보 등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사건이 화제입니다.
입대한 지 10일밖에 안된 어린 젊은이가 40kg 이상되는 완전 군장을 메고 뺑뺑이를 돌다가 죽은 것인데요.
사망한 훈련병의 지휘관인 12사단 중대장 여군 강유진 대위가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얼차려 사망’ 훈련병
훈련병 A 씨는 지난 23일 강원 인제 주둔 1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다른 훈련병 5명과 함께 군기 훈련을 받던 중 쓰러졌습니다.
A 씨는 이후 속초의료원에서 치료받다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악화해 이틀 만인 25일 사망했습니다.
○ 군기훈련 이유는?
12사단 신교대에서 훈련병 6명이 떠들었다는 이유로 40kg 군장을 메고 뜀걸음과 팔굽혀펴기, 선착순 달리기 등 중대장 강유진 대위 지시에 따라 얼차려를 3시간 정도 받고 있던 중 쓰러져 이틀 뒤 사망한 것입니다.
육군 군기 훈련 규정에 의하면 완전군장 시 구보, 팔굽혀펴기는 할 수 없으며, 선착순 달리기 역시 규정에 없는 훈련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군기 훈련을 받은 훈련병들은 군장 무게를 채웠음에도 군장이 가볍다는 이유로 책을 넣어서 무게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더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를 주도한 사람은 바로 12사단 중대장 여군 강유진 대위!!
이달 13일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A 씨는 사망 당시 무리한 운동 등의 이유로 근육이 손상되는 ‘횡문근 융해증’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유진 대위는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꾀병이라고 생각하고 골든타임을 놓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횡문근 융해증
근육이 괴사되면서 세포 안에 있는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되면서 나타나는 증후군
○ 원인
- 외상에 의한 근육 손상, 급성 근육 허혈, 지속적인 간질발작, 과도한 운동, 열사병, 악성 고열증, 감염
- 대사성 질환(저인산혈증, 중증 갑상선기능 저하증)
- 독소(알코올, 코카인, 헤로인, 암페타민, 엑스터시 등)
- 약물(스타틴, 피브레이트, 신경이완제 악성증후군) 등
○ 증상
- 무증상에서 다발적으로 기관이 손상되어 치명적인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음
- 근육에 나타나는 합병증으로는 근육 약화, 통증, 부종, 근육에 생기는 경련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부종에 의해 혈관과 신경이 압박되면서 구획 증후군으로 진행할 수 있음
- 근육 외 합병증으로는 대사 이상(저인산혈증, 고칼륨혈증 등)과 급성 신손상이 발생할 수 있음
육군 12사단 중대장 강유진 대위
강유진 대위는 인제대 ROTC 출신으로 스포츠헰,케어학과를 졸업, 2019년 육군 소위로 임관했습니다.
보직은 12사단 신병교육대대 4중대장으로 현재 많은 정보가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 인제대, ROTC 여생도 7명 배출
인제대학교(총장 차인준)는 2017학년도 57기 여군 ROTC 후보생 선발시험에서 군사학과 미개설 대학 중 전국에서 가장 많은 7명 합격생을 배출했습니다.
여군 생도(사진 왼편부터)는 정소현(시각디자인학과), 임이랑(전자 IT기계자동차공학부), 최성현(환경공학과), 이슬아(보건행정학과), 이소희 대위, 차인준 총장, 이재원 학군단장, 이원경(인문학부), 강유진(스포츠헬스케어학과), 김희경(스포츠헬스케어학과)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인제대 여군간부동아리(군사학교수 이소희 대위)를 통해 지난 수개월간 매일 아침 운동장을 달리는 체력단련을 시작으로 학과 수업을 제외한 시간에는 필기 면접 등 여군 ROTC 선발시험을 대비해 왔다고 합니다.
인제대 여군간부동아리는 지난 2015년 3월 출범한 이래 인제대가 여군간부 배출의 메카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MZ 남녀 여혐 남혐등 사회적 이슈까지 더해져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12사단장 조유제 소장은 사망한 훈련병의 지병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기자들에게 알리라고 해서 작전 장교가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정확한 해명으로 잘못한 사람은 반드시 처벌을 받기를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