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보람 사망원인 “급성알코올중독”

지난달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박보람(30)의 사망 원인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급성알코올중독, 조금 생소한데요. 어떤 증상이 있는지 살펴볼게요.

가수 박보람 사망원인 국과수 부검결과 “급성알코올중독”

지난 23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박보람)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부검 결과 보고서를 받았습니다. 사망 당시 박보람은 간병변과 지방간 등에 의한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급성알코올중독 외에 다른 사망 추정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박보람은 지난달 11일 오후 9시 55분께 남양주시 지인의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 만에 숨졌는데요. 당시 박보람은 여성 지인 2명과 소주 1병 정도를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장실에 간다고 일어선 뒤 돌아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박보람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고 하네요.

급성알코올중독

급성알코올중독이란?

짧은 시간에 많은 술을 마셔 집중력 저하, 흥분, 발음장애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의식을 잃어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단시간에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이상의 술을 마시면 체내에 분해되지 못한 알코올로 인해 혈중알코올농도가 급상승해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몸 상태나 술을 마시는 속도, 섭취량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100% 순수 알콜농도로 체중당 5~8g을 단시간 내에 먹는 경우가 해당하는데 체중이 60㎏이라고 할 때 보통 소주 4병과 양주 2병 정도가 그 양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급성알코올중독 증상

급성 알콜 중독 증상은

  • 어눌해지는 말이나 세밀한 작업 능력의 저하
  • 보행 시 비틀대는 등의 운동 기능의 문제
  • 주의력, 집중력 등에 문제를 보이는 신경적 증상
  • 기분과 성격이 불안정해지고 판단력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심리적 증상
  • 공격적인 행동
  • 성적 행동들을 부적절하게 보이거나 말이 많아지거나 반대로 잠이 드는 행동적 증상 등

개인마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감당하기 어려운 양을 들이붓는다면 극단적으로는 호흡중추 억제나 급성 신손상, 저혈압 등등의 치명적인 문제도 야기할 수는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 전에 잠이 들어 버리거나 구토를 하거나 술을 더 이상 마시지 못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급성알코올중독 응급치료 방법

  • 환자의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관찰 및 모니터링
  • 혼수 상태에 있거나 호흡이 억제될 경우, 기도에 튜브를 삽입해 구토 및 분비물에 의한 질식을 막아 호흡에 도움이 되도록 함
  • 탈수 또는 저혈압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해 필요하다면 수액을 정맥 내로 투여 등

다른 음료 등을 섭취하는 것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합니다. 급성 알코올 중독에 대한 특정한 해독제는 없으며, 커피, 수분, 비타민, 기타 치료제 등은 술에서 깨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