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이 비싼 이유 – 패스트푸드 이중가격제


최근 동네에서 운영하는 일반 식당들이 가격표를 따로 제작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매장 방문 손님은 1인분 1만 원이지만 배달로 주문을 받을 경우 1만 2000원에 판매하기로 한 것입니다. 배달이 더 비싼 이유, 패스트푸드 이중가격제 선택한 이유와 배경에 대해 살펴볼게요.

◎ 식당의 배신, 이중가격제 이유는? 

배달 주문으로 떡볶이를 팔 경우 배달비에 중개 수수료, 결제 수수료 등을 비용이 높아진다고 하네요.
특히 일반식당은 배달로 음식을 판매할 경우 수수료가 너무 많이 나가 운영비 제하면 적자를 보는곳도 있다고 합니다.
많은 곳이 배달 비중이 높아지면서 부득이하게 배달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 이중가격제
매장 판매 가격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표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KFC, 버거킹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먼저 도입한 이중가격제가 이제는 중소 프랜차이즈와 개인 식당으로까지 퍼지는 것입니다.

◎ 대형 프랜차이즈 이중가격제 도입 

  • KFC : 올해 3월 이중가격제를 약 2년 만에 다시 도입 
  • 파파이스 : 지난 4월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 가격보다 높게 책정 
  • 맥도날드 : 빅맥 세트 매장 주문 시 7200원 / 배달앱 주문 시 8500원 
  • 버거킹 :  와퍼 세트도 배달 가격이 1400원 비싸다고 합니다.


○ 롯데리아 이중가격제
롯데GRS는 지난 23일 롯데리아 매장과 배달 서비스 가격을 분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부터 배달앱으로 주문하면 매장보다 단품 메뉴는 700~800원, 세트 메뉴는 1300원씩 비싸지게 됩니다.


○ 배달 메뉴 가격 인상 이유는?
롯데리아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 증가를 배달 메뉴 가격 인상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배달수수료, 중개료, 배달비 등 제반 비용은 롯데리아 매출의 평균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의 무료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향후 가맹점들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대신 롯데리아는 자사앱 ‘롯데잇츠’를 사용하면 각종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롯데잇츠에서 배달팁 없는 무료 배달을 이용하려면 최소 1만 4000원어치 이상 주문해야 한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 중소 프랜차이즈 이중가격제 도입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들 역시 앞다퉈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 호식이두마리치킨 : 지난달 말 배달앱의 판매 가격을 품목당 500~2000원 인상 
  • 프랭크버거 : 매장에서 버거세트를 8000원에 판매하는데 배달 가격은 8700원으로 인상 
  • 맘스터치 : 배달 수수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맘스터치가맹점주협의회 요구에 따라 직영점에 이중가격제를 도입해 다음 달까지 테스트 예정 
  • 커피 브랜드 중에선 메가 MGC커피와 컴포즈커피가 이중가격제로 운영 중입니다.


소비자 혼란과 비판 여론에도 이중가격제를 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배달앱 부담이 가장 큽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맹점주들이 배달 수수료 부담을 덜어달라는 요청이 빗발쳐 이중가격을 도입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 배달 플랫폼 배달 / 포장 수수료   

  •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 최근 중개 수수료 기존 6.8%에서 9.8%로 인상 / 포장수수료 3.4%
  • 쿠팡이츠 : 배달 건마다 중개수수료 9.8%
  • 요기요 : 9.7% / 포장 수수료 70.7%
배달 플랫폼 이중가격제

때문에 배달 음식을 팔 경우 각종 수수료 등을 합하면 업주들이 음식을 팔아도 남는 이익이 줄이 드는 구조입니다.
이로 인해 이중가격제는 최근 들어 프랜차이즈가 아닌 분식집 등 일반 식당에서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