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거래 첫날 공모가보다 9.5% 높은 가격(23달러, 약 3만 17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순조로웠는데요.
‘콘텐츠 제국’ 디즈니처럼 웹툰엔터테인먼트도 100년 넘게 운영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포부의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 그가 누구인지, 그리고 나스닥 상장으로 인해 받게 되는 보너스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볼게요.
◎ 김준구 대표 프로필
- 소속 : 네이버웹툰(대표이사)
- 학력 : 서울대학교 응용화학부 졸업
- 수상
2021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 해외진출유공부문 대통령 표창
2014년 포브스 Forbes 가장 혁신적인 차세대 리더 12인 - 경력
2017.05~ NAVER WEBTOON 대표이사
2015.02 NAVER WEBTOON & WEBNOVEL CIC 대표
2015.01 NAVER 임원
◎ 평사원으로 입사한 ‘만화광’
김준구 대표는 2004년 27살의 나이에 네이버(옛 NHN)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네이버웹툰 최고경영자(CEO), 웹툰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이자 CEO로 이름을 올린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웹툰 사업이 규모를 키워가면서 2015년에는 1호 사내독립기업(CIC)이 되고 2017년에는 네이버의 자회사로 독립한 뒤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성장을 일궈냈는데요.
검색 개발자로 근무하던 그였지만 만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웹툰 사업을 키운 원동력이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만화책을 모아 소장하고 있는 만화책만 1만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화광’이라는 사실.
입사 후 자진해서 웹툰 서비스를 맡았으며, 이후 ‘입시명문사립 정글고등학교’, ‘마음의 소리’ 등 흥행작을 발굴하며 웹툰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 기안84가 생각하는 김준구 대표
‘패션왕’, ‘복학왕’ 등으로 유명한 웹툰 작가 기안 84는 한 예능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과거 김 대표의 원고 독촉을 떠올리며 “준구 형님 아니었으면 나는 이렇게 못 살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 김준구 대표 웹툰 구조 개선
- 콘텐츠 유료 판매(향후 공개될 웹툰 회차를 유료 결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미리보기’ 도입 등)
- 작품 내 광고
- 지식재산권(IP) 사업(웹툰 원작 2차 콘텐츠 사업화 지원) 등
김 대표는 웹툰 작가가 작품 활동에만 전념해도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면서 성과를 거뒀습니다.
기존에는 원고료가 작가 수익의 전부였지만, 콘텐츠 유료 판매(향후 공개될 웹툰 회차를 유료 결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미리 보기’ 도입 등), 작품 내 광고, 지식재산권(IP) 사업(웹툰 원작 2차 콘텐츠 사업화 지원) 등으로 넓히며 작가와 네이버가 관련 수익을 나눠 가지는 구조를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 웹툰 성공신화 현금 보너스만 400억원대
2005년 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웹툰은 약 20년 만에 미국 뉴욕증시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나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김 대표는 막대한 보상을 받을 전망인데요.
상장 전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현금 보너스만 3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414억 원 정도입니다.
상장 완료를 조건으로 회사 보통주 1만 4815주에 대한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도 부여받기로 했습니다.
○ RSU란?
- 경영 성과에서 일정 조건을 달성하면 주식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
- 네이버는 2022년에 이 제도를 도입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도 있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 346만 1670주를 11.04달러(약 1만 5000원)에 살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공모가 21달러(약 2만 9000원)를 기준, 약 3448만 달러(약 475억 원)의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 사고팔 수 없는 RSU를 제외하더라도 900억 원 상당의 보상이 주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