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불꽃축제 2024 한화, 왜 100억씩 사용할까


지난 5일 저녁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는 100만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그런데 왜 축제를 기획한 ㈜한화는 왜 매년 국내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를 할까요?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거 같은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 한화, 왜 100억씩 사용할까요? 함께 알아볼게요.

◎ 서울세계불꽃축제 



한화가 불꽃축제를 개최한 건 햇수로 올해가 벌써 20년째. 

◇ 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관련 정보 알아보기 ◇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몇차례 취소된 걸 제외하면 2000년부터 매해 9월 또는 10월에 열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화에서는 축제에 참여해 직접 불꽃을 쏘아 올리기도 하는 등 ㈜한화 글로벌사업부문 콘텐츠사업팀 직원 16명은 1년 내내 이 축제의 기획, 준비만 전담한다고 합니다. 
축제를 치르기 위해 매년 약 100억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 한하가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개최하는 이유 


○ 사회공헌 활동
한화는 이 모든 게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축제를 앞두고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시민이 아름다운 불꽃을 통해 위로받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더 크고 넓게 불꽃을 쏘아 올리자”라고 한 것도 같은 뜻인 거죠.

○ 화약제조의 뿌리 한화
㈜한화가 산업용 화약 제조에 뿌리를 둔 기업이라는 것을 비춰보면 ‘왜 불꽃축제인지’ 설명이 됩니다.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많은 분들이 알고 있지만, 사실 한화의 ‘본업’은 산업용 화약 제조입니다. 
산업,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다이너마이트를 최초로 국산화한 게 한화의 모태인 한국화약이기 때문이죠.

1964년부터는 산업용 화약뿐 아니라 불꽃놀이에 쓰이는 화약까지 생산하며 본격적으로 불꽃 사업에 발을 들였는데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의 성화나 불꽃쇼 역시 한화가 맡아 연출했습니다. 

다만 2000년대 들어서는 불꽃용 화약 생산을 중단하고, 불꽃축제에 사용하는 화약은 국내외 전문업체에서 사서 쓰고 있습니다. 산업용 화약 판매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는 2% 안팎으로, 그룹의 뿌리를 기리는 상징적 의미가 더 커진겁니다.

○ 축제를 통한 마케팅 효과
축제를 통한 그룹 이미지 제고라는 마케팅 효과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방산과 태양광 등 비투비(B2B) 위주 제조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긴 하지만, 한화그룹의 매출 절반 가량은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비투시(B2C) 업종인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에서 발생합니다. 
무기와 폭약 제조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꽃축제를 통해 긍정적 이미지로 전환한다는 것이죠. 
게다가 화약 제조업 부문 영업이익(지난해 말 기준 7816억 원) 대비 불꽃축제 비용이 1.3% 수준으로 부담스러운 수준도 아닙니다.

멋진 축제인데 우리 집 근처에서는 이런 게 없다는 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