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급발진 EPB 대처법 

교통사고 관련 소식을 접하다 보면 차량 급발진 이야기가 종종 언급되기도 합니다. 자동차 급발진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른 게 사실이지만 차량의 발전과 전자 장치가 늘어나면서 급발진 현상은 이제 누구도 피할수 없을 거 같네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 역시 가끔은 오류가 발생하니까요. 오늘은 자동차 급발진 EPB 대처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알면 언젠가 반드시 도움이 되실 겁니다.

◎ 급발진 Test

지난 8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고 불과 수초 만에 속도가 시속 60㎞에 도달했습니다. “지금이에요. EPB를 당기세요.” 조수석에 앉은 선임연구원의 다급한 목소리에 왼손 검지로 EPB 버튼을 당겼다가 놨습니다. 가속페달은 계속 밟은 채로 차량이 울컥거리며 잠깐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빠르게 속도를 올리며 속도가 시속 70㎞까지 순식간에 올라갑니다. “놓지 말고 멈출 때까지 계속 당겨야 해요. 다시!” EPB 버튼을 계속 당기고 있었더니 ‘삐삐 삐삐삐’ 시끄러운 경고음과 함께 차량이 3~4초 만에 멈춰 섰습니다.
가속 상황에서 주 제동장치인 브레이크 페달 기동 없이 주차제동장치인 EPB 조작만으로 차량을 정지시킨 것으로 시속 100㎞ 이상 고속으로 달리다가 EPB를 당겼을 때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EPB는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lectronic Parking Brake)는 예전의 사이드 브레이크를 대체하는 주차제동장치입니다.
 

차량 급발진 사고

◎ 차량 급발진 시 활용 방법


○ 사이드 브레이크
예전 사이드 브레이크는 손으로 ‘끼익’ 하고 들어 올리면 와이어가 당겨지면서 한 번에 브레이크를 잡았는데요. 가속 중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아 올리는 경우 갑작스러운 제동에 차량이 회전하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게 됩니다.

○ EPB
EPB는 작동시키면 양쪽 바퀴에 달린 모터가 돌면서 바로 옆에 있는 브레이크를 잡는 방식
브레이크를 한 번에 잡는 게 아니라 잡았다 놨다를 반복하며 ABS처럼 안전하게 정지가 가능한데요. 최근 나오는 차량에는 대부분 EPB가 설치돼 있습니다.
가속하는 중에 EPB 작동 시 제동거리를 줄이려면 변속기 버튼을 ‘D’에서 ‘중립’으로 바꾼 뒤 EPB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요. 제동 방향과 반대 방향의 힘이 사라지면서 제동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이 함께 밟힌 경우 차량에 가속 신호는 무시하고 브레이크 신호만 받으라고 명령하는 소프트웨어 기능 
예전에는 일부 고급차에만 들어가는 기능이었지만 2010년 전후로 대부분 차량에 보급된 장치입니다.

◎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보급 이유

브레이크 오버라이드가 급속도로 퍼진 것도 차량이 운전자 의도와 다르게 가속하는 급발진 의심 현상 때문으로 지난 2009년 미국에서 베테랑 경찰이 렉서스 차량에 가족을 태우고 주행하다가 의도치 않은 가속으로 사고가 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있습니다. 
당시 운전자는 911 통화에서 “가속페달이 눌린 채 돌아오지 않는다. 차가 멈추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는데요 결과는 운전석에 사용된 불량 매트에 가속페달이 끼여 문제가 생긴 것. 
당시 일부 차량에만 장착된 브레이크 오버라이드가 해당 차량에도 있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으며, 이후 도요타는 물론 현대차·기아 등 대부분 제조사들이 모든 차량에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를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 차량 제동 장치 3가지

  • 브레이크 페달
  •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 EPB 

실제로 EPB를 사용하거나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작동법도 모르고, 차량마다 EPB의 작동 방식과 장착 위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현대 기아차의 대부분은 운전석 왼쪽 아래에 잡아당기는 방식(EV6·EV9·아이오닉 6·제네시스 GV60)의 EPB 버튼과 운전석 오른쪽 변속기 조작 버튼이 있는 부분에 EPB 버튼(니로와 쏘렌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Test를 진행하면서 급발진은 인정하지 않는다?? 급발진의 이유를 모르고 있는 게 확실하네요. 국민들 목숨으로 차량 Test 하는 거나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