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이동통신사 후보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 세종텔레콤

통신 3사의 독과점을 깨뜨릴 제4 이동통신사 후보가 확정됐습니다. 
28㎓ 대역 전국단위 주파수 할당을 두고 마이모바일(미래모바일 컨소시엄),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컨소시엄), 세종텔레콤 등 3곳이 경쟁을 벌이게 되는데요. 입찰 경쟁에서 이기면 이들 업체는 ‘알뜰폰 사업자’에서 벗어나 제4이통사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이동통신사 스테이지엑스·마이모바일·세종텔레콤 ‘3파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이동통신(IMT)용 26.5~27.3㎓ 대역(800㎒폭, 앵커 주파수 700㎒ 대역 20㎒폭) 주파수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컨소시엄 등 3개 법인이 전국 단위로 주파수할당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 스테이지엑스

스테이지엑스는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스테이지파이브가 신한투자증권과 합작해 만든 법인입니다. 
향후 3년간 90개 핫스팟에 6000개 이상 기지국을 구축하고 스마트 병원, 실감 콘텐츠 등 기업 간 거래(B2B),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 
현재 국내엔 5G 28㎓ 지원 단말이 없는데, 폭스콘 내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 관련 계열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28㎓ 지원 중저가 단말 라인업 확대도 준비 중입니다.

○ 세종텔레콤

세종텔레콤은 B2B 용도로 28㎓ 주파수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알뜰폰과 이음 5G(5G 특화망)를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2015년에도 제4이통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었죠.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호응하면서 당사의 미래성장동력 확보 전략에 따라 주파수할당신청을 했다”며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마이모바일

오랜 기간 제4이통사 도전 의사를 내비쳐왔던 미래모바일 컨소시엄 ‘마이모바일’도 할당 신청에 성공했습니다. 

이동통신사

5G 28㎓ 장점과 단점


○ 장점 
28㎓ 등 밀리미터파 주파수는 국내 통신사들이 5G 서비스에 사용하는 3.5㎓의 중저대역보다 대역폭이 넓고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단점
28㎓는 전파 도달거리가 짧고 벽과 건물을 통과할 수 있는 투과성도 떨어집니다. 
같은 면적에 통신망을 구축하려면 3.5㎓에 비해 더 많은 기지국을 만들고 장비를 넣어야 하는데 300개가량의 28㎓ 핫스팟 구축을 가정하면 약 3000억 원 수준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왜 참여 안 하나?

이처럼 천문학적인 재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과기정통부에선 풍부한 자금력을 지닌 금융권이나 대기업에서 참여하길 원하며, 시장 진입 장벽도 낮췄습니다. 정부의 주파수 할당계획(안)을 보면 신규 사업자들이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기 위한 할당대가 최저경쟁가격은 740억 원, 구축해야 하는 망 기지국은 3년 차 기준 6000대. 
2018년 이통 3사가 5G 주파수를 할당받을 당시 최저경쟁가격인 2702억 원과 망 구축 의무 대수인 1만 5000대와 비교해 크게 낮아진 수준입니다.

그러나 통신 산업이 규제 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해 금융권, 대기업에선 시장 진입을 꺼려왔습니다. 
이번 28㎓ 주파수 할당 신청에도 그동안 거론돼 왔던 네이버와 카카오, 신세계, 한화 등 대기업 어느 곳도 참여하지 않은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