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찌는 체질일까? 체질 판별법

같은양의 음식을 똑같이 먹어도 저처럼 살이 잘 찌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살이 찌지 않는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더 잘 사용하도록 타고난 사람이 따로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다른 사람보다 높다는 것입니다. 반면, 에너지원 사용 비율이 많이 낮은 사람은 사용하지 않고 남은 탄수화물을 체지방으로 축적하게 됩니다. 이렇게 축적된 체지방은 비만을 일으키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이 어떤 체질인지 인식하고, 그에 맞게 대처 하는 게 중요합니다. 내가 살찌는 체질인지 확인할수 있는 아주 간단하고 재밌는 방법이 있습니다.


◎ 크래커 테스트

  • 30초 동안 크래커 물기
  • 일명 ‘크래커 테스트’. 

미국 유전학자 샤론 모일렘 박사가 고안한 판별법입니다. 

◎ 테스트 방법

  • 입에 침을 모으고 
  • 설탕 등 당이 없는 삼삼한 크래커를 입에 물고 씹는다. 
  • 이때 단맛이 느껴지면 바로 시간을 확인해 기록한다. 
  • 단맛이 느껴지지 않아도 30초가 지나면 테스트를 중단한다.
  • 두 번 반복한 뒤, 평균 시간을 계산한다.

◎ 테스트 결과

○ 414초 이내로 단맛을 느낀 경우
‘풀 탄수화물 타입(Full carb type)’으로, 유전적으로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잘 활용하는 유형입니다.
이 유형은 다른 사람들보다 간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비교적 덜 찌는 체질입니다.

○ 415~20초 사이에 단맛 느낀 경우
‘탄수화물을 적당히 이용하는 타입(Moderate carb type)’으로, 에너지를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에서 골고루 얻게 됩니다. 
풀 탄수화물 타입보단 간식으로 살이 찔 가능성이 큽니다.

○ 4단맛을 느끼는데 30초 이상 걸린 경우
‘탄수화물을 제한해야 하는 타입(Restricted carb type)’ 
이들은 다른 유형과 비교했을 때 탄수화물보다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더 많이 사용합니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다 활용하지 못하고 체내에 남아, 체지방으로 축적될 가능성이 크며, 특히 비만, 당뇨병 발병 위험이 있습니다.

◎ 크래커 테스트 원리

테스트의 원리는 입속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밀레이스를 활용한 것입니다. 
단맛이 빨리 느껴지면 아밀레이스가 많다는 뜻입니다.  크래커는 당이 여러 개로 연결된 전분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밀레이스가 당의 구조를 분해하면, 사람은 단맛을 인지하게 됩니다. 유전적으로 아밀레이스 생성 유전자가 많으면 그만큼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잘 활용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간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다만 단맛을 잘 느끼는, 탄수화물을 잘 활용하는 ‘풀 탄수화물 타입’ 즉,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에 속하더라도 탄수화물을 매우 과도하게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다른 사람보다 크긴 해도, 절대적으로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체내 잉여 탄수화물이 생겨 체지방으로 축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