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수학 문제를 풀고 고도의 추론 능력을 갖춘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했습니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오픈 AI의 최신 모델인 GPT-4보다 강력한 것은 물론이며 지금까지 나온 AI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고 밝혔는데요. 구글이 오픈한 역대급 AI 제미나이 성능에 대해 알아볼게요.
◎ 구글, AI 대규모 언어모델 제미나이 공개
구글은 6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반 대규모 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하고, 이 모델이 오픈 AI의 챗GPT-4 등 모든 LLM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구글이 바드를 처음 선보인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간에 말입니다.
구글 AI 사업부인 딥마인드가 주도, 개발한 제미나이.
멀티모달 기능을 갖춰서 텍스트는 물론이며 이미지, 영상, 음성을 인식,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다른 멀티모달 모델의 경우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에 대한 학습을 개별 모델을 통해 훈련한 후 하나의 모델로 묶지만 제미나이는 개발 단계부터 다양한 모달리티에 대한 사전 학습이 동시에 진행됐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제미나이가 다른 모델에 비해 멀티모달 데이터를 더욱 잘 이해하고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합니다.
구글이 공개한 시연 영상에서도 제미나이의 사물 인식과 판단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미나이는 파란색 오리와 고무로 된 파란색 오리 장난감을 구별했으며, 루프(loop)가 없는 롤러코스터와 루프가 있는 롤러코스터 그림을 보여준 후 어떤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냐고 묻자 루프가 있는 롤러코스터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제미나이는 수학 문제도 인식해서 직접 풀 수 있으며, 오류가 발생하면 이를 잡아내 왜 틀렸는지 설명하고 올바른 수식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제미나이는 개발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파이썬, 자바, C++, C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이해해서 코딩에 있어서도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 제미나이 3개 모델 출시
- 울트라 : 규모가 가장 크고 강력한 울트라
- 프로 : 광범위한 작업에 걸쳐 사용이 가능한 프로
- 나노 : 특정 작업과 모바일 장치에서 사용이 가능한 나노
● 울트라
구글은 데이터센터용인 제미나이 울트라가 고도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현존하는 LLM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울트라는 수학, 경제,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등 57개의 주제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 테스트에서 90%의 응답률을 받았는데, 이는 지금까지 AI 모델이 받은 점수 중 가장 높으며 MMLU에서 ‘전문가 수준’에 해당되는 89.8%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구글은 특히 울트라 버전이 오픈 AI의 GPT-4를 뛰어넘는다고 하는데요. 구글은 내년 초에 울트라를 자사 챗봇 바드에 적용해 ‘바드 어드밴스드’(Bard Advanced)를 선보일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 프로
제미나이 프로의 경우 테스트에서 오픈AI의 구형 모델인 GPT-3.5보다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으며, 구글의 AI 챗봇 서비스인 ‘바드’에 탑재됩니다. 바드에는 지금까지 팜2(PaLM2)가 탑재됐었습니다. ‘제미나이 프로’가 적용된 바드는 17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서 영어로 제공되며, 향후 서비스 확장 및 새로운 지역과 언어도 지원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나노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가벼운 AI를 즉각적으로 활용하는 온디바이스 형태로 접목되는데, 구글이 지난 10월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 8 프로’에 탑재되고, 다른 모델에서도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오는 13일부터 개발자와 기업 고객들에게 구글 AI 스튜디오와 구글 클라우드 버텍스 AI를 통해 제미나이 API 제공한다고 합니다. 구글은 지난 4월 AI 조직인 구글브레인과 딥마인드를 구글 딥마인드로 통합하고, 제미나이를 개발해 왔는데요. 제미나이 프로젝트는 바둑 AI ‘알파고’의 아버지로 유명한 데미스 허사비스가 주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