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은 무죄, 쌀가루 가루쌀로 만든 빵 과자 라면

남아도는 쌀 수급을 안정시키고, 수입 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부가 ‘가루쌀’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쌀의 공급과잉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2000년 93.6kg에서 지난 2021년에는 56.9kg으로 40%나 줄었습니다. 그에 반해 밀은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매년 200만 톤 이상을 수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느냐인데요. 빵부터 과자, 라면 등에 이르기까지 가루쌀의 변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가루쌀이 무엇이고 가루쌀과 쌀가루의 차이, 그리고 가루쌀로 만든 제품(빵, 과자, 라면 등)에 대해 알아볼게요.

◎ 가루쌀이란? 

가루를 내기에 적합한 특징을 지닌 새로운 쌀의 품종. 
기존에 우리가 보아온 쌀은 밥을 짓기 위한 밥쌀의 품종입니다. 
이를 빻아 가루로 만든 것이 쌀가루였다면, 품종 자체가 밀가루를 대체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가루쌀인데요. 이름은 쌀이지만 쌀보다 밀과 특성이 더 비슷합니다.

가루쌀 쌀가루

◎ 쌀가루와 가루쌀 차이점

  • 가루쌀 : 수확 직후 곧바로 빻아서 가루로 만들 수 있도록 새로 개발한 품종
  • 쌀가루 : 밥쌀을 물에 불려 가공한 제품

가루쌀은 우리나라에는 다소 생소한 품종이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글루텐 프리식단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밀가루 대체재로 이용된다고 하네요.

◎ 가루쌀 특징


○ 가루쌀 장점

  • 밀처럼 껍질을 까고 바로 부스러뜨리면 반죽으로 만들 수 있음
  • 밥을 짓기에는 적당하지 않지만 가루로 빻아 쓰기에는 좋음
  • 식감도 기존 밥쌀을 빻아 쌀가루로 빵이나 면 등을 만들었을 때의 단점을 보완 및 개선
  • 글루테니 없어서 쫀득한 식감은 내기 어려움
  • 기존의 벼 재배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음
  • 재배 방식도 기존 농업인들이 하던 그대로, 이모작도 가능
  • 벼는 5월 말쯤 모내기를 해서 늦으면 11월에 수확하지만 가루쌀용 벼는 3개월 반만 기르면 수확할 수 있음

○ 가루쌀로 만든 제품들 – 빵, 라면, 과자
쉽게 말해서 건강한 빵입니다. 일반 밀가루 빵을 드시고 속이 쓰린 분들 저희 쌀빵을 드시면 속이 편안합니다. 
그만큼 소화가 잘 되고 속 편한 쌀빵입니다. 가루쌀은 일반 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도 바로 가루로 만들 수 있어서 밀가루처럼 대량 제분이 가능합니다. 얼큰한 라면부터 짜장 라면, 아이들이 많이 찾는 봉지과자, 요리할 때 쓰는 ‘글루텐프리’ 빵가루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며 시중 마트에서 소비자를 찾고 있는 겁니다.

○ 가루쌀 문제는?
아직 값싼 밀가루에 비해 4배까지 비싼 재료비가 남아 있는 과제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엔 한 해 가루쌀 20만 톤을 생산, 전량 정부 수매 관리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 보관방법
냉장보관이 필요합니다. 개봉 후 밀봉 상태로 냉동실에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만 조금 더 다운된다면 가루쌀로 만든 빵과 라면이 우리 식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