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아주 좋은 하찮은 음식 ‘시래기’


옛날에 배가 고파서 먹던 시래기. 이제는 우리의 건강을 책임지는 좋은 음식으로 유행을 타고 있습니다. 맛도 좋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높은데요. 오늘은 시래기에 대해 알아보고 시래기로 만든 음식은 어떤것이 있는지 알아볼게요.


시래기란?


푸른 무청을 새끼 등으로 엮어 겨우내 말린 것
겨울철 버려진 무청이 서리에 젖고 눈을 맞으며 시래기가 되어 우리 식탁에 올라옵니다.


건강식품으로 부활한 시래기


무청을 잘라 그늘에서 말리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시래기’가 됩니다. 
최근엔 겨울 제철 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과거 시래기는 보잘것없는 음식 중 하나였는데요.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엔 시래기에 쌀겨 등을 넣고 죽을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쌀 대신 허기를 달래줬던 일종의 구황 음식이었죠.
궁핍했던 과거의 먹거리였던 시래기는, 열량 과잉이 걱정인 현대인에게 건강식품으로 최고의 음식 중 하나입니다. 바로 영양이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기 때문입니다.

식이섬유 대장 ‘시래기’ 

이제는 인터넷으로 쉽게 구매할수도 있습니다.


시래기는 식이섬유의 보고입니다. 
무청이 건조돼 시래기가 되는 과정에서 단위 무게당 식이섬유가 3~4배 늘어납니다. 
식이섬유가 가장 많이 들어있는 음식하면 고구마가 떠오릅니다. 고구마는 식이섬유 함량이 100그램 당 21그램인데, 시래기에는 100그램 당 식이섬유가 32그램이나 함유돼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대장 점막이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걸 줄여줍니다.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을 흡착해 배출해 줘 대장암을 예방하는 역할도 합니다. 또, 대장 연동운동을 자극해 변비를 줄입니다.

최근 장내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에 관심이 많죠.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바로 식이섬유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시래기를 먹으면 장내 프로바이오틱스가 늘어납니다.
식이섬유는 당분이 빨리 흡수되는 것을 막아 혈당도 낮춰주고 콜레스테롤도 떨어뜨립니다. 시래기는 포만감을 불러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합합니다. 겨울철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하기 쉬운데, 시래기엔 감이나 귤보다 비타민 C가 많고, 철분과 칼슘 등 미네랄도 풍부합니다.  살찔 걱정 없는 시래기, 겨울철 입맛을 돋우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시래기로 만든 음식들


시래기는 오래 푹 삶아 찬물에 우렸다가 각종 반찬을 만들어 먹는데, 구수한 맛과 부드러운 촉감이 좋습니다. 
시래기로 만드는 음식에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래기나물 :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다져 넣고 갖은양념을 하여 기름에 볶은 것. 특히 정월 대보름날 많이 먹으며, 콩나물을 섞어서 볶기도 한다.
시래기죽 : 시래기를 적당한 길이로 썰어서 된장을 걸러 붓고 쌀을 넣어 쑨 죽.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별미이다.
시래기찌개 : 시래기에 쇠고기 · 된장 · 두부 등을 넣고 바특하게 끓인 찌개
시래깃국 : 시래기에 된장을 걸러 붓고 끓인 국, 구수한 맛이 일품으로 쇠고기를 잘게 썰어 넣거나 조개를 넣고 끓이면 맛이 더 좋습니다.
시래기밥 : 삶은 시래기의 껍질을 벗긴 뒤 5센티미터 길이로 썰어주고, 들기름을 두른 팬에 간장과 다진 마늘을 넣어 볶아줍니다. 볶은 시래기를 넣고 밥을 지은 뒤 양념장을 만들어 비벼 먹으면 별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