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바이오 미래 차세대 기술 ‘TDP’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이 하반기 제약‧바이오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업계에서 벌써 3건 이상의 기술이전이 이뤄지며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은 차세대 신약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건데요. 
게다가 조 단위 규모 계약도 성사되며 추가 기술이전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겁니다. 많은 분들이 생소하실 제약 바이오 차세대 기술 ‘TDP’
쉽고 빠르게 알아볼게요.

◎ 제약 바이오 차세대 기술 ‘TDP’



표적단백질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이하 TPD)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TPD는 인체 내 단백질 분해 경로를 활용해 질병 유발 단백질을 분해,제거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업계가 TPD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존 표적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기존 표적치료제는 질병 유발 단백질의 확장이나 기능을 억제하는 수준이였으나, TPD는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타깃으로 삼아 없애는 항체약물접합체 기술과 비슷하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표적 단백질은 세포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때로는 암이나 염증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표적 단백질을 죽이면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어 차세대 기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암 같은 불치병도 치료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 TPD 기술로 가장 주목받는 오름테라퓨틱 


오름테라퓨틱 회사는 지난달 18일 미국 제약사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에 자사의 ‘이중 정밀 표적단백질분해 기술 TPD² 을 이전하는 등 다중 타깃 라이선스 및 옵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다중 타깃 라이선스란?
제약 분야에서 여러 질병에 대해 특정 기술이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을 의미


버텍스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의 유전자 편집 치료제인 ‘크리스퍼-캐스 9(CRISPR-Cas9)’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계약에 따라 버텍스는 오름의 TPD² 기술로 유전자 편집 치료제 처방 전 골수 환경을 최적화하는 전처치제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 권한을 부여받게 됩니다.

TPD 기술이전


오름테라퓨틱은 1500만 달러(약 207억원)의 선급금, 최대 3개 타깃에 대해 각각 최대 3억 1000만 달러(한화 약 4200억 원)의 추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얻게 됩니다. 
또한 향후 3개 타킷 모두 개발, 상업화에 성공하면 선급금 포함 1조 3000억 원 상당 마일스톤을 받게 되는 셈입니다. 또한 상용화,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도 지급받게 됩니다.

◎ TPD 관련주



○ 에이티넘인베스트
오름테라퓨틱의 투자사가 에이티넘인베스트라고 합니다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18을 통해서 오름테라퓨틱 투자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약 바이오 TPD 관련주



○ 유한양행
기술 도입을 통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유한양행. 
지난달 초 유빅스테라퓨틱스(이하 유빅스)로부터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UBX-103’을 최대 1500억 원 규모로 도입했습니다. 
때문에 유한양행은 UBX-103에 대한 임상시험 주도권과 개발, 상업화에 대한 독점권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UBX-103은 유빅스의 자체 TPD 기술인 ‘디그래듀서(Degraducer)’를 적용해 개발한 후보물질입니다. 
전립선암 환자에게 과발현, 과활성화된 안드로겐 수용체(AR)를 분해하며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지녔는데, 
비임상 연구 결과를 보면 이 후보물질은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동물 모델에서 암 성장 억제 효능을 보였고, 변이 된 안드로겐 수용체를 효과적으로 분해했다고 하네요.

유한양행은 2년 전부터 TPD 기술에 집중해 왔는데요.
지난 2022년 4월 바이오벤처 업테라와 TPD 신약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지난해 9월에는 TPD 기술을 보유한 사이러스테라퓨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 제넥신
지난 6월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이피디바이오)를 흡수합병해 TPD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피디바이오는 TPD 기술의 일종인 ‘프로탁(PROTAC)’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제넥신은 이번 합병을 통해 TPD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 SK바이오팜
지난해 6월 620억원 상당을 동원, 미국 기업 프로테오반트사이언스(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지분을 인수, 관련 신약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다만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아직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TPD 신약이 개발되면 난치병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네요.

현재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