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휴대폰 집단상가 중심으로 갤럭시 S24 구매가격이 10만 원 초반대까지 낮아졌다고 합니다.
연휴를 앞두고 대폭 오른 공시지원금에 이통사가 지급한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이 불법보조금으로 전용된 결과인 거 같은데요.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지원금 추가 확대 가능성을 점치고 있어서 신규 단말의 가격인하 압박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갤럭시S24 가격은?
명절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2일 서울 신도림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집단상가에서 갤럭시 S24 기본모델 가격을 문의한 결과 현금완납 기준 10만 원 초중반대로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한 통신사 기변(기기변경)으로 구매를 원한다고 하자 판매상이 계산기에 찍어 보여준 금액은 11만~13만원선.
대신 10만5000원짜리 고가요금제 6개월 의무유지와 맘대로 폰교체, 영화월정액 등 2만 원 상당의 부가서비스 3개월 이용이라는 조건이 붙었네요.
○ 갤럭시S24 기본모델
갤럭시 S24 기본모델 출고가는 115만 5000원으로, 최대 공시지원금 50만 원과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7만 5000원을 모두 받은 합법적 구매가격이 58만 원인 것을 보면 판매점에서 추가로 45만 원 상당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 갤럭시S24 울트라 512GB
시리즈 중 가장 비싼 184만 1400원짜리 갤럭시S24 울트라 512GB 모델 역시 공시지원금을 적용한 가격은 126만 6400원이지만 50만 원 상당의 불법보조금이 포함하면 실제 75만 원대에 구매 가능하다고 합니다.
특이하게 번호이동(번이)보다 기기변경 건에 더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도 특이했는데요.
예전에는 이통사간 고객을 뺏기 위한 번호이동에 장려금을 높게 책정했다면 현재는 기존 고객의 단말 교체를 통한 요금 업세일링 유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객이 결합 혜택을 받고 있다면 기기변경이 더 유리하며, 신규 단말의 경우 위약금 부담 없는 기기변경을 원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발생하는 불법보조금은 제조사와 이통사가 판매 촉진을 위해 대리점에 마케팅 명목으로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에서 나오게 되는데요.
현행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서는 공시지원금과 15% 추가보조금까지만 합법이지만 일선 매장에서는 판매장려금을 초과지원금으로 활용해 개통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공시지원금 상향과 불법보조금 살포로 인해 갤럭시S24는 공식 출시 보름여 만에 출고가 대비 100만 원 이상 저렴해졌지만 앞으로 더 가격이 내려갈 수 있을 거 같네요.
게다가 전작인 갤럭시S23 경우 연휴 기간 장려금이 늘면서 공짜폰을 넘어 5만 원을 추가로 얹어 주는 ‘차비폰’으로 전락했다고 합니다.
정부의 단통법 폐지 추진과 지원금 확대 요청에 따라 플래그십 단말에 대한 공시지원금 추가 상향 가능성도 높은 상태로 혹시나 스마트폰을 바꾸실 분들은 좀 더 살펴봐야 할거 같네요.
판매점 간 보조금 경쟁이 가열되면 가격이 더 하향할것으로 보이고 이동통신사 역시 시장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됩니다.
그나저나 도대체 단통법은 언제 사라질런지 궁금하네요. 근데 단통법이 사라지면 불법보조금이 아니라 그냥 보조금 아닌가요??